사단법인 코드 2021-5월 커먼즈펍
"삶에 다가갈 권리: 김원영, 홍윤희"
<실격당한 자들을 위한 변론>, 김초엽 작가와 함께 쓴 <사이보그가 되다>로 잘 알려진 김원영 변호사는 여러 채널을 통해 에이블리즘(ableism, 비장애중심주의), 테크노에이블리즘의 문제를 지적해왔습니다. 장애인의 목표가 장애를 "극복"하는 것에 있다고 생각하거나, 언젠가는 기술이 그 목표를 이뤄줄 것이라는 막연한 생각은 결국 장애인을 똑같은 권리를 가진 사회의 일원이 아닌, 비장애인들의 세상에 끼어든 존재로 인식하게 합니다.
사회가 비장애인들을 중심으로만 돌아가는 것을 보여주는 영역 중 하나가 공연예술과 영상문화 콘텐츠입니다. "연극하는 변호사"로도 유명한 김원영 변호사는 누구보다도 이 문제에 대해서 많은 이야기를 해왔습니다. 장애인을 비롯한 소수자들은 우리 사회에서 얼마나 공연예술과 콘텐츠에 접근할 수 있는지, 이를 개선하기 위해 어떤 시도가 이뤄지고 있는지 직접 들어보고 이야기를 나눠보려 합니다.
그런데 이 문제와 관련해서는 협동조합 무의의 홍윤희 이사장을 빼놓을 수 없죠. 휠체어를 이용하는 딸아이가 좋아하는 K팝 콘서트장에 가기위해 지하철 입구를 오르내리며 고생을 하던 경험이 바탕이 되어 '서울 지하철 교통약자 환승지도'가 탄생하게 되었으니까요.
이번 커먼즈 펍에서는 이 두 분을 모시고 이야기를 들으려 합니다. 우리 사회의 다양성이 어느 수준에 와 있는지를 확인해 보고, 한국 사회가 장애를 "비정상"이 아닌 다양한 존재 방식 중 하나로 인식하게 되는 단계에 이르기 까지 어떤 것들이 바뀌어야 하고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인지 알아봅니다.
- 일시: 2021.05.31 (월) 19:30-21:30
- 장소: 온라인 (Zoom) 신청자 분들께 이메일로 참가 링크를 보내드립니다.
- 프로그램
19:30-19:40 안내 및 사회자 인사말
19:40-20:10 김원영 변호사
공연/공연장 접근성을 소재로 삼아 <접근성을 확보하는 규범과 창조성>에 관한 이야기를 합니다.
접근성을 확보하는 규범이란, 이를테면 휠체어 관람석에 관한 법규정, 공연장 운영문화를 어떻게 설계해야 하는가의 문제입니다. 그리고 접근성을 확보하는 창조성이란, 공연장이 아니라 ‘공연’ 자체에 대한 접근성을 고민할 경우 등장하는 화두입니다. 이를테면 시각장애인도 무용예술을 경험하는 것. 청각장애인이 음악예술을 경험하는 것. 지체장애인이 무대 위에서 춤을 추는 것 등이 ‘공연’의 접근성이 우리에게 제기하는 화두입니다.
20:10-20:40 무의 홍윤희 이사장
1. 딸 지민이를 통해 알게 된 문화예술 접근권의 장애인 제한에 대한 문제점
문화예술 현장에서 어떻게 장애 접근성을 확보 또는 포기했는지, 그리고 포기의 파급력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2. 이동권-접근성 확보를 개인의 몫으로 두는 것에 대한 위험성
3. 문제해결을 위한 방법: 법제도적인 접근이 전부인건지? 인식개선은 어디까지여야 하는지?
20:40-21:30 질의응답 및 토론
[Moderator]
박상현 | ‘오터레터’ 발행인, 사단법인 코드 이사
현재 Pace University 방문 연구원이며, 서울신문, 조선일보, 중앙일보에 기술과 사회에 관해 정기 칼럼을 쓰고 있다.
[Speaker]
김원영 | 법무법인 덕수 변호사
작가이자 배우, 변호사로 활동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 『실격당한 자들을 위한 변론』, 『희망 대신 욕망』,『사이보그가 되다』가 있다. 공연 〈사랑 및 우정에서의 차별금지 및 권리구제에 관한 법률〉, 〈인정투쟁 ; 예술가 편〉 등에 출연했다.
홍윤희 | 협동조합 무의 이사장
휠체어 눈높이의 눈 2개를 더 가진 엄마이자 장애를 무의미하게 만들자는 취지의 협동조합 무의를 운영하고 있다. <서울 지하철 교통약자 환승지도>를 비롯한 휠체어 접근성 지도 프로젝트를 진행했으며 장애인 인터뷰 시리즈 <무의:미>, 클럽하우스 <클럽 무의> 토크 진행, 서울시내 접근가능 장소 리서치 <착륙>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커머스 기업에서 장애용품몰을 런칭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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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단법인 코드(CODE)는 커먼즈(Commons), 개방(Openness)의 가치와 다양성(Diversity), 참여(Engagement)의 힘으로 열린 사회와 디지털 혁신을 만들어가는 커뮤니티입니다. (홈페이지 : codekorea.cc)
커먼즈펍(Commons Pub)은 커먼즈와 개방의 가치를 나누고 다양성과 참여의 확대를 위한 네트워킹을 위해 매달 마지막 월요일 저녁에 열립니다. 다양한 분야의 인사들을 초청하여 이야기를 나누고 열띤 토론을 하는 편안하고 자유로운 분위기의 이벤트입니다. 매달 마지막 월요일 저녁은 시간 비워두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