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까지 커먼즈펍에 참여해주신 여러분 감사합니다 ^^)
지난 5월 25일 2020년 첫번째 커먼즈펍이 열렸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에 동참하고자 온라인으로 커먼즈펍이 진행되었습니다. 많은 분들이 각자의 집에서, 사무실에서, 카페에서 등 다양한 장소에서 커먼즈펍에 참여해주셨어요.
이번 커먼즈펍에서는 참여자들을 랜덤으로 3-5명 정도의 소그룹으로 나누어 첫인사를 나누는 시간을 갖기도 하고, 토론을 해보기도 했습니다. 참여자분들이 처음에는 모르는 사람들과 소그룹에 들어가게 되어 조금 당황하셨지만 이내 이야기를 나누기 시작하고 나중에는 소그룹 토론 시간이 더 길었으면 좋겠다며 아쉬워하는 분들도 많았습니다.
프로그램의 마지막 순서는 모든 참가자들이 함께하는 토론이었는데 예상보다 훨씬 긴 시간동안 많은 분들이 함께 해주셨어요. 특히 코드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면 좋을지에 대해 좋은 아이디어를 많이 얻을 수 있었습니다. 많은 분들이 코드에 대한 깊은 애정과 관심을 가지고 말씀해주신 것이기에 더욱 귀담아 듣게 됐어요. 앞으로 온라인으로 서로의 생각을 나눌 수 있는 기회를 종종 만들어봐야할 것 같습니다.
5월 커먼즈펍에서는 코로나19 사태와 팬데믹 시대를 맞아 커먼즈의 가치와 의미를 다시 한 번 돌아보았습니다.
발표자료 보기 → 2020.5월 커먼즈펍_팬데믹 시대의 '우리' 되기_권범철
‘우리’라는 의미는 ‘나’를 넘어선다는 점에서 포용적이면서도, 경계를 긋는다는 점에서 배타적일 수 있기 때문에 모순적입니다. 서로가 잠재적인 보균자로 의심받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는, 배타적이지 않고 열려 있는 ‘우리’가 될 수 있을지 고민해야 합니다. 바이러스는 우리 사회가 그동안 덮어두었던 문제들이 드러나게 합니다. 그러나 위기의 진짜 원인은 바이러스가 위기로 작동하기에 최적화된 사회를 만들어온 ‘우리’입니다.
발표자료 보기 → 2020.5월 커먼즈펍_커먼즈의 가치변화_최형욱
코로나19는 커먼즈의 확장된 가치를 새롭게 느끼게 합니다. 이전에 커먼즈라고 느끼지 못했던 공공의료, 공기, 심지어 최근에 공급된 공적마스크나 확진자들의 동선 데이터까지도 커먼즈의 영역 안에 있는 것으로 보여집니다. 디지털 커먼즈와 유형의 커먼즈와의 경계는 사라지고 있으며 복잡도가 증가합니다. 또한 범지구적 커먼즈가 부상합니다. 생태학적으로 인간이 지구의 구성원으로서 가져야 할 책임도 커먼즈의 영역 안에 있습니다.
발표자료 보기 → 2020.5월 커먼즈펍_Factcheck와 Commons_이성규
코로나19로 인해 범지구적인 지적 커먼즈의 필요성은 팩트체크 저널리즘에서 명백하게 증명되었습니다.
미디어 생태계에서 언론사 간의 협업, 언론사와 플랫폼의 협업은 어렵습니다. 언론사, 플랫폼, 그리고 연구자가 협업하여 의미있는 성과를 도출하는 경우는 매우 드뭅니다. 그러나 코로나19가 발생한 이후 팩트체크 저널리즘에서의 협업은 효율적으로 작동합니다. 호혜적이고 공유 가능한 데이터 포맷에 대한 합의와 개발이 이뤄집니다. 대표적으로 구글의 ‘클레임리뷰(Claimreview) 마크업’이 적용된 모든 팩트체크 기사들은 어떤 주체라도 재가공하여 사용할 수 있는 형태로 제공됩니다. 이로써 더욱 정확하고 신뢰있는 정보가 확산될 수 있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