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mmons Pub

Commons

[커먼즈펍] 인공지능과 미래 II 2025. 10. 29.

 

[커먼즈펍 인공지능과 미래]

주제 : 창작의 미래를 묻다 : 인공지능과 예술

일시 : 2025년 10월 29일(수) 19시 - 22시

장소 : 우무지 공연장 (서울 마포구 독막로8길 7 삼성빌딩 B1)

 

[패널리스트] 

구본권 작가

한겨레신문사에서 오랜 기간 정보기술 분야를 취재하며 사람과디지털연구소장을 지냈습니다. 아날로그 세대가 디지털 사회로 이주하면서 생기는 문제들에 주목하면서 기술로 인해 새로이 중요해지는 인간적 가치에 대한 논의를 제기해왔다. 중고교 국어교과서에 실린 《로봇 시대, 인간의 일》을 비롯해 저서 7종이 세종도서에 선정된, 베스트셀러 작가이기도 합니다.

김범기 작곡가 

서울대학교 작곡과를 졸업하고 인디애나 주립대학교에서 석·박사 학위를 취득한 작곡가이자 경상국립대학교 교수입니다. 그의 작품은 한국, 미국, 유럽, 중국 등에서 위촉·연주되었으며, 스웨덴 EMS 상주 작곡가, ARKO 예술과 기술융합 아티스트, 미국·중국·대만 등지의 레지던스 작곡가로 활발히 활동해왔습니다. 현재 한국작곡가협회 이사, 한국전자음악협회 부회장으로서 창작과 교육을 넘나들며 국제적인 교류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요약]

AI가 창작의 영역을 급속도로 잠식하는 현실 속에서, 인간 창작자의 새로운 역할을 모색해야 할 때입니다. 이 콘텐츠는 AI가 작곡, 작사, 심지어 감동까지 만들어내는 현장을 생생히 보여주며, 창작의 민주화가 가져온 결과와 함께 '간별 능력'과 '큐레이션'이 미래 예술가의 핵심 역량이 될 것임을 명확히 제시합니다.

인공지능 시대, 인간 창작자의 새로운 역할과 미래

[구본권 작가]
  • 인공지능(AI)이 텍스트, 작곡 등 창작 영역을 빠르게 잠식하며 인간 창작자의 의미에 대한 근본적인 고민이 필요함. 

    • ChatGPT나 Gemini 같은 AI는 이미 인간 전문가보다 더 나은 결과물을 생성하는 단계에 도달함. 

    • 이는 AI가 아직 초기 단계임에도 불구하고 나타난 현상임. 

  • 과거 창의성은 인간 고유의 영역이자 신화였으나, AI는 이 신화를 무너뜨리고 있음. 

    • 영화 <아이, 로봇>에서처럼 인간만이 할 수 있다고 여겨졌던 예술적 행위는 이제 AI가 구현 가능함. 

    • '넥스트 렘브란트 프로젝트'처럼 AI는 질감까지 구현하며 렘브란트보다 더 나은 그림을 생성함. 

    • AI는 인간이 고민할 동영상 콘텐츠도 순식간에 만들어냄. 

  • 창작의 민주화는 누구나 창작자가 될 수 있는 시대를 열었으나, 동시에 새로운 문제를 야기함. 

    • 과거에는 도제식 수련 기간(20~30년)을 거쳐야만 창작자가 될 수 있었음. 

    • 이제는 스토리 구성력만 있다면 AI를 활용해 누구나 웹툰 작가가 될 수 있는 세상이 됨. 

    • AI는 창작의 결정적 걸림돌을 우회하게 해주는 최고의 파트너 역할을 수행함. 

      • AI는 인간의 상상력의 한계를 넓혀주는 도구가 됨. 

  • AI 활용은 개인의 창작 수준을 높였으나, 집단 전체의 창의성은 오히려 하락시킴. 

    • 개인은 AI를 통해 기존에 할 수 없었던 수준의 창작물을 만들 수 있음. 

    • 그러나 집단적으로는 기존 데이터의 활용에 그쳐 창의성의 총량이 줄어들고, AI는 창의성을 스테레오타입화하는 데 기여함. 

  • AI 시대, 인간 창작자에게 요구되는 핵심 역량은 '간별 능력(큐레이션)'임. 

    • 창작의 역할은 '무엇을 만들까'에서 '왜 이것을 했는가'에 대한 의미 부여로 이동함. 

    • AI가 생성한 결과물 중 가치 있고 의미 있는 것을 가려내고, 최종적으로 책임을 지며 자신의 창작 의도를 해설할 수 있어야 예술가로 인정받음. 

    • 결국 AI에게 제대로 작업 지시를 내리는 큐레이터 역할이 중요해짐. 

       

[김범기 작곡가]

  • AI 음악 기술의 충격적인 발전과 그로 인한 파급 효과. 

    • 작곡은 불가능할 것이라 예상했으나, 2025년 9월 업데이트된 AI는 감동을 주는 수준의 작곡과 작사를 3분 만에 완성함. 

      • AI가 만든 가스펠조차 은혜롭게 들려 신앙적 의심까지 유발함. 

    • AI는 장르를 가리지 않으며, 가사와 음악이 완벽하게 맞아떨어짐. 

    • 수노 스튜디오(SUNO Studio)는 음원을 가져오면 보컬, 드럼 등 모든 스템(Stem)을 분리하고, 심지어 드럼 스타일을 '파워풀'하게 바꾸는 등 악기별 재창조까지 가능하게 함. 

      • 이로 인해 저작권의 개념과 인간 기여도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이 제기됨. 

  • 상업 음악 시장의 종말과 젊은 예술가의 생존 위협. 

    • AI가 모든 음악적 수요를 대체 가능해지면서, 10~20년 경력을 쌓아야 하는 젊은 아티스트들은 저작권 수입 등으로 생존하기 어려워짐. 

    • 하루 30개의 AI 생성 콘텐츠가 3분 만에 쏟아져 나오는 상황에서, 인간의 노력으로 만든 작품은 쓰레기 더미 속에서 골라낼 수 없게 됨

  • AI 발전은 수직 상승(로그 함수적 지수 상승)하며 후퇴가 없음. 

    • AI 발전의 주기가 빨라지고 있으며, 2~3년 내에 실제 영화와 AI 영화를 구분하기 어려워질 것임. 

    • 인간이 창의성을 발휘하는 원리를 모르듯, AI의 작동 원리(LLM) 역시 공학자들도 완전히 밝혀내지 못하고 있음. 

  • 미래 대비책: 인간의 창의성을 보호할 법적 장치 마련이 시급함. 

 

이전글 목록으로